내가 주로 책을 구매하는 알라딘에서 몇달 전부터 중고샵을 열고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사용자들이 많이 없고, 판매되는 책이 별로 없어 거래가 드물다가, 최근에는 가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알라딘은 지난 2006년부터 TTB (Thanks To Blogger) 라는 블로거 리워드 프로그램을 시작해서 블로거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었고, 이번 중고샵을 열면서 C2C 마켓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경쟁이 포화되는 온라인 도서판매시장은 대표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은 업종인데, C2C 판매를 늘림으로 수수료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이라 생각된다. 또, 이렇게 판매된 대금은 바로 현금으로 지급되지 않고, 알라딘포인트로 적립되기 때문에, 적립된 알라딘포인트를 이용한 새책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그건 그렇고, 이런 기회에 나도 지난 4월에는 중고책 2권을 여기를 통해 팔았고, 지금도 14권이나 등록되어 있다. 감명깊게 읽은 책들은 소장하겠지만, 단순 지식습득용, 혹은 나보다 이세상 누군가에게 더 도움이 될만한 책들은 과감히 여기서 팔고 있다.
집의 책장 속에서 먼지가 앉아 있는 책들을 한 번 꺼내 보고, 누군가 싼 값에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고, 또 단순히 자원재활용이라는 차원에서도 환경보호활동의 하나인 듯 한 느낌이 든다. :)
맛있는 파스타에 굶주려 있던 차, 주말에 집에서 만들어 본 바질페스토 파스타입니다. 바질향이 좋아 작년에는 바질 화분도 키웠지만, 기르기가 어려워서 바질잎 몇 장 따먹어 보고는 그냥 죽어버렸습니다. ㅠㅠ
그런데, 엊그제 대형할인마트에 갔다가 구한 바질페스토를 이용해서 만든 파스타입니다.
만드는 방법도 쉽습니다. 파스타를 익힌 다음, 건져서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 조금 넣고, 볶으면서 바질페스토도 같이 넣어서 살짝 볶아주면 됩니다.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하고, 올리브오일과 함께 오븐에 구워준 방울토마토를 곁들이면 좋습니다. (원래 바질이 토마토와 잘 어울린다는군요)
보다 풍부한 맛을 위해 파스타 볶을 때 엔초비를 넣습니다. (ㅋㅋ 내가 좋아하는 엔초비~~)
지난 2008년 3월 19일 "2001: Space Oddyssey"로 유명한 아서 C 클라크경이 타계했다. 사실 그에게는 타계라는 말 보다는 이제서야 우주로, 그리고 미래로 긴 여행을 떠났다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은 표현인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 내가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을 꼽으라면 그의 책 "2001: Space Oddyssey" 와 칼 세이건(Carl Sagan, 1934-1996)의 "Cosmos"일 것이다. 이 두권의 책으로 내 인생의 큰 방향이 결정되었고,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사춘기 이후 그의 책을 다시 복습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알아보니 1994년 노벨상 후보가 되기도 했으며, 2000년 이후에도 "The Light of The Other Days" 등의 책을 쓰는 등 활동을 지속했다. (아직 출판되지 않은 책도 있는데, "The Last Theorem" 이라는 책도 곧 출판된다고 한다.- wikipedia)
지난 설날 연휴 기간동안, 그간 너무 지식을 채우는 책들만 읽었음을 반성하고 감성을 채우고자 선택했던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읽었다. 흔히 아는 이순신이고, 어릴 적부터 수백번은 읽었을 법한 이순신이었지만, 일인칭 시점에서 다시 그의 고뇌와 전장 앞에서 느껴지는 두려움을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그가 과연 그런 두려움을 느꼈을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김훈 작가의 변은, 난중일기와 다른 여러가지 사료를 통해 그의 느낌을 최대한 소설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는.)
소설이 나온 지도 꽤 되었고, 2001년 동인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니, 그간 수백명의 독후감이 나왔으리라 생각하지만, 내가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이순신이 1576 년 (임진왜란이 나기 16년 전) 무과에 급제하고 첫 부임지는 함경도 국경경비대에 육군 초급장교로 부임했다는 사실이다. 그 곳에서 그는 여진족과 대치하면서 국경을 방어했다. 기록을 중시하던 그는 그곳에서 "함경도일기"를 남겼고, 그 일기는 지금 아산 현충사에 원본이 보관되어 있다 한다.
그의 수군부임은 1580년 전라도 고흥 발포진에서 처음 수군 초급장교로 부임했었고, 이후 1586년 다시 함경도로 부임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591년, 그의 나이 47세에 전라좌수사에 임명되어 여수 좌수영에 부임하게 되었고, 좌수사란 독자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해군사령관이었다. 당시 그가 지휘하던 부대에는 판옥전선 30척, 사후선 30척 정도였다 한다.
이듬해 일본군의 함선 700여척이 부산으로 침공하면서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그 해 5월 그의 전라좌수영 함대는 옥포만에서 적선 26척, 적진포 (지금의 고성)에서 적선 11척을 격파했다.
나는 그가 원래부터 물길을 잘 알고, 배를 잘 다루는 해군의 제독인 줄 알았다. 물론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훌륭한 해군제독이 될 수 있었던 태생적, 혹은 후천적 배경이 있을 줄 알았다.
그는 어떻게 1년만에 물길을 깨치고, 수군을 통제하고, 왜군의 함선을 상대하여 승리할 수 있었을까?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1년만에 그런 성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
환경 탓을 하지 말고, 그 환경을 나의 승리로 이끄는 무대가 되도록 하는 지혜가 나에게도 있으면.
평소에도 대체에너지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던 터였지만, 바쁜 업무에 밀리다보니 조금 소홀히 했던 감이 있어서, 지난 연말 휴가기간에 오래간만에 대체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재충전하고자 구입했다.
서평을 보고 들었던 기대감은 석유에너지에 대한 위기론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설명일 것이라 기대했었는데, 다 읽고 난 느낌은 꽤 광범위하게 커버한 정치학과 경제학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오랜 기간 인류는 "생산성향상"을 위해 도구를 사용하게 되었고, 곧이어 불을 사용하게 되고, 마침내 농경사회에 와서 가축을 기르게 되면서 "향상된 생산성"으로 사람의 힘만으로 경작하던 농경지보다 훨씬 큰 면적의 농경지를 황소를 이용하여 경작하게 되었다. 생활의 면적이 넓어지다 보니 효율적인 운송수단이 필요하게 되었고, "말"이 보편적인 (그러나 "운용"의 비용 때문에 부자와 국가만이 소유하게 되는) 운송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말 한마리를 먹이기 위해서는 대략 4-5에이커의 경작지가 필요했고, 여기서 생산된 곡식은 모두 말을 먹이기 위해 사용되었다. 예를 들면 1900년대 영국에서는 약 350만 마리의 말들이 약 400만톤의 귀리와 건초를 먹어치웠다. 같은 시기 미국에서는 전체 농경지의 약 1/4을 말사료를 기르기위해 사용되었다.
또, 철의 사용이 늘면서 철을 녹이고 제련하기 위한 불을 때기 위해 수많은 나무들이 땔감으로 사용되어, 급격한 숲면적의 감소를 초래하게 된다. 철 1톤을 녹이기 위해서는 나무 1000톤이 필요했다. 따라서, 농경지 개간과 철생산 (대부분 무기로 만들어져 주변국정복을 위한 - 이 때부터 농경지확보와 노동력확보, 나무와 철, 광석등의 확보를 위한 자원전쟁)으로 숲의 황폐화가 이루어졌다.
나무 (목탄)에 이어 석탄의 발견으로 석탄의 시대가 잠시 도래했다가 1986년 록펠러라는 석유사업자가 등장하여 스탠다드오일을 세우고 미국에서 원유정제사업을 키워가기 시작한다. 이 시기 같이 성장한 석유회사는 록펠러의 스탠다드오일 외에도 새뮤얼컴퍼니 (후일의 로열더치와 합병하여 쉘로 발전), 앵글로페르시안석유회사 (후일 브리티시페트로, BP로 발전) 등이 있었다. 이들 석유회사들은 석유시장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농업, 운송, 기계산업, 항공산업 등 모든 산업분야에 관여하여 석유의 사용을 진작시키게 된다. 예를 들어, 19세기 말 뉴욕의 거리에 말똥문제가 불거지자, 자동차가 말똥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고 시에 로비하여 자동차의 대중화를 앞당기게 된다. 이에 포드, GM 등 거대자동차 회사가 탄생하게 되고, 미국의 각 도시에는 현대적인 도로가 깔리게 된다. (도로 역시 석유를 원료로 하는 아스팔트로 건설된다.)
20세기 들어 대부분의 전쟁들은 석유를 둘러싼 정치적, 지정학적, 경제적 원인으로 발발되었다. 걸프전, 이라크전 등 최근의 전쟁들은 특히 그런 개연성이 매우 짙다. 이에 대한 논의는 다른 책 (책의 뒤에 여러 참고책)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고, 꽤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나도 여기서는 언급하기 힘들지만, 꽤 insightful 하면서도 명확히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석유시대의 종말은 언제 올 것인가? 책에서는 몇 가지 근거를 들어, 향후 20년 내로 인류는 대체자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한다. 첫째, 1인당 에너지생산의 정점 - 1945년부터 1973년까지 1인당 에너지생산은 연간 3.24% 증가하였고, 그 이후 6년간 0.64%로 증가율이 둔화되었다. 1979년 이후로는 연간 0.33%의 증가율로 에너지생산증가속도가 둔화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신흥시장 - brics -의 에너지소비증가로 에너지순증은 마이너스였다. 둘째, 석유생산의 정점 - 석유생산증가는 2015년 경 정점에 도달하고, 그 이후는 생산량의 감소가 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산유국들의 주장과 다른데, 산유국들은 잠재매장량을 속이고 있다는 설이 이 책의 논거다.
저자는 또 다양한 대체에너지에 대해 리뷰했는데, 원자력 (완전한 형태의 재생가능에너지는 아니지만), 수력, 풍력, 지열, 태양열, 수소, 바이오메스 등 다양한 옵션들에 대해 경제학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당장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팁 몇 가지와 관련 책과 사이트들을 열거해 놓았는데 몇 가지를 뽑아보면,